2008~15

행동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6. 30. 04:35

자다가 일어나 TV 윔블돈 테니스 게임을 보다가 컴을 열고 이것 저것 보고 글도 써다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고 다시 잘려고 한다.

혈압기를 가져와 한번 재어보니 125/72/60. 움직이지 않고 내일이 일요일이니 마음이 편해 정상수준이다. 심심한 것같아 우연히

법정스님의 책을 열어보다 정치적인 글이 나와 접었다. 종교인이 너무 세속에 집착하고 정치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량 도반이 말했다. 글써는 것, 말하는 것은 믿지않고 오직 행동하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행동도 가식이 많은

경우가 있으니, 글이나 말이나 그리고 행동이나, 그 실체를 판단하는 자기의 그릇에 달렸다고 본다. 셀리버리들 중에서도 몇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잘 알고 보고 있는데 정말 구역질이 나지만 사회란 또 그런 사람들과도 발 마추어 굴러가는 것이

신기하다. 때로는 왜곡된 상태로 지속되는 것이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자기를 믿고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처세지만 너무 남에게 자기를 강조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될 것이다. 유명한

종교인이 늙어 병들어 죽음에 임했을때 살려고 발버둥치며 울고 업히고 한 것을 알고 있다. 처연하지 못한 것같지만 어쩔수없다.

교황이 자리를 사직하고 넘기면서 때론 하느님이 낮잠을 자고 있는것같다는 간접적인 고뇌를 말한 것을 언론을 통해 보았다. 너무나

인간적인 코멘트다.

 

바른 삶을 사는 가치기준은 사람마다 시대마다 그리고 처해진 환경에따라 다를 것이니 옛사람들 말처럼 천차만별의 삶이다.

"해결될 일은 걱정안해도 풀리고, 해결안될 일은 걱정해도 풀리지 않는다"는 티베트의 격언을 베트남 법인장이 책상에 메모해 놓고

한번씩 본다고 한다. 스트레스에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지만, 그 격언도 불교용어처럼 추상적으로 실체를 홀리고 있다. 제 3자가

바라보며 한 말이다. 어떤 문제의 결과가 미치는 심각한 상황과 그 중심에 자기가 있다면  그렇게 초연할수있을까?

 

말과 글의 유희, 그리고 때로는 마음을 숨긴 가식적 행동 -이런 것이 점철된 것이 인간의 역사이니, 복잡하고 골치아프면 자기가 믿고

기준하는 소신에 따라 마음편히 살아가는 것이다. 남과의 대치나 갈등도 그것이 살아가는 한 과정이니 nice하게 해결하는 처세를

경험하고 배우며 성숙해가는 것이다. nice하다는 말은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말이지,남의 일처럼 될때로 되라는 식은 아닐 것이다.

새벽에 봉창두드리는 글을 써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아쉬움과 미련이 있다는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