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잡다한 생각.(4/23)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4. 20. 11:29

1."뭐라도 2천원치만 주세요"

 "2천원짜리는 아무것도 없어요" 좀 기분나쁜 표정이다.

  토마도,딸기, 오렌지등을 바구니에 담아 진열하고 있었다.

 "오렌지 저거는 얼마지요? "하고 물으니" 5천원이에요" 한 후에 아무런

 액션이 없어 "몇개라도 주면?"해도 대답이 없다. "그냥 가지요"하고 왔다.

 

 돌아 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니 요즘은 시장 할머니들도 반 바구니 줄래요? 하면

손을 흔들며 안 판단다. 더구나 새벽 마수인데, 그렇게 팔지는 않지요.-한다. "멋쟁이네"-하고 쓴 웃음을 짓는 수밖에.

 

요즘 저녁에는 다른 스케줄을 접고 운동에만 매진하다 보니 피곤하다. 국선도 수련을 시작한지 한 달 반이 되었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어제도 들어와 10시에 잤는데 아침 4시에 눈을 떠 다시 또 누워 5시 반에 일어나 목욕갔다

오는 길이다. 해운대 금호탕은 집에서 걸어 오분인데 편도 찻길의 골목길로 걸어가면 오래된 건물에 작은 상점들이 있다.

 

미장원 옆의 작은 과일가게를 지나다 보니 아주머니가 잠에서 막 깨여난 몸짓으로 과일을 진열하고 있다 쳐다보다 눈길이

마추쳤다. 몇 걸음 걸어오다 마수라도 해주고 갈까? 생각하고 호주머니를 보니 2천밖에 없다. 목욕비등 잔돈만 챙겨 지갑을

안갖고 오다보니 그렇지만, 나는 사과 한 두개라도 마수를 해 줄 선의였는데 아뿔사 마수는 정식 바구니 단위로 팔아야 그날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이다. "아침에 그렇게 팔았더니 하루 종일 쪼개 사러 와 장사도 안된다."라고 유머 스타일로 정곡을 찌르는 

집사람이 흉내내며 말한다. 선의도 모양세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행동도 품위가 있어야 하듯이..

 

2.김해에 있는 김덕규제과점은 유명하다 집 주인 김덕규씨가 유명 제과인으로 TV에도 소개되기도 하는데, 빵이 맛있다.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면 해운대 파라다이스 빵보다 못하다고 하면서도, 녹차와 복분자 롤 케익은 사다 놓으면 금방 없어진다.

좀 남는 것은 항상 테니스 클럽에 가져가는데, 어제도 이대제과의 옛날 셈베 과자를 두개 사서 하나는 클럽에 가져간단다.

애들 집에 좀 사다주지 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먹으면 되지-하고 딸애와 입을 맞춘 말만 하고 있다.

 

아침에 직원과 함께 김 제과점에 가서 롤 케잌등 이것저것 샀다. 견물생심이라 맛있는 것들이 많으니 여러가지 담는 것이다.

토요일도 나오는 사무실 직원들에게 마음이 안되어, 올 때마다 좀 사가지고 간다. 방금 막 구워낸 것들을 사왔더니 맛있다고

좋아하네. 롤 케익은 오늘 2-3주만에 가는 양산 텃밭,그 곳 지인들에게 빈손으로 가기 뭣해 산 것이다. 전번에 들깨기름등 밥도

잘 얻어 먹어 뭔가 정으로 갖다 주는 것이다.

 

발목을 낫게 해준 한의원에도 하나 갖다 줄까? 하고 하나 더 사긴 했어도 진료시간 안에 갈 것같지 않네.. 집사람 테니스 클럽이나

갖다 주면 되겠지. 지금은 고문이지만 집사람이 약 15년 동안 회장한다고, 스폰서도 많이 해 주었다.. 지금도 가끔 회원들

행사때 내가 밥값을 지원 해주기도 하는데, 집사람도 나이가 드니 볼 실력이 약해져 지갑을 풀어 품위 유지를 하는 것이다.

오직했으면 요즘 다시 레슨을 받고 있을까?  이제 시간나면 내가 좀 잡아 주어야지.

 

내 몸에 감겨오는 천성산의 바람을 맞으러 가는 날은 기분이 cool해지고 편안하다. 집사람이 그 곳 룰루를 줄 빵, 냉장고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을 다 모아 한 봉다리 주었다. 나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긍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