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준비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8. 25. 18:59

 

퇴근 길에 양산 텃밭에 들렀다.. 어제 전화로 조합장이 "형님, 풀 다 베고 메밀 심을 겁니다" 하는 전화를 받았던 것이다.메일을 검색해 찾아보니 봄 메밀과 가을 메밀이 있다. 가을 메밀을 봄에 심으면 열매가 맺지 않는다는 것을 보니, 가을 메밀은 좀 다른 종자인가 보다.. 옥수수 대랑, 그동안 비로 다시 자란 풀들을 다 깍아 놓았다.수고했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보통 정성과 노력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 바람은 시원한데 햇볕이 뜨거워 누렁이 개와 조끔만 놀다 왔다. 내원사 쪽으로 갈려다 마음을 바꾸고 집으로.. 마음은 항상 바뀌는 것이니 탓할 일이 아니다..텃밭과 나는 이제 가을을 준비를 하고 있다. 헤르만 헷세의 청명한 가을 날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