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정구지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7. 18. 10:42
아침 7시. 오늘은 좀 일찍 도착하여 언덕쪽이 아닌 반대쪽에 주차하고 천천히 길을 따라 걸었다. 육아원 앞의 밭에 웬 아주머니 혼자서 정구지 밭을 돌보고 있다. 가까이 가니 개짓는 소리에, 돌아보며 인사를 한다. 역시 아는 분이네.. 고추도 주고, 정구지도 주던 분이다. 반가워하며 정구지를 좀 베어 줄테니 가져 가라고 한다. 일하는 데 방해를 하는 것같아 괜찮다고 하니 자꾸 권해, 차를 저 밑에 두어 다음에 달라고 했다. 내일이라도 앞의 농막으로 와서 가져가란다. 시레 마을의 대부분의 정구지 밭에는 지난 겨울을 거치며 핀 정구지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줄기가 마르는 것도 있어 궁금해 물었더니, 가을까지 그대로 두고 가을이 들어가면 베고 다시 올라오는 것부터 수확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아주머니 것은 베어 팔 예정인 모양이다.. 아침의 시레 마을엔 여기 저기 농사짓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숲속엔 까치가 까악까악 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