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토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7. 7. 21:13
7시에 일어나 푹 쉴려다, 마음을 바꿔 회사에 들러 점심 전에 나왔다. 양산으로 가는 길엔 비가 좀 떳지만 우선 몸도 좀 움직일겸 성불암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반 쯤 올라가는 길에 -스님이 가사옷을 곱게 걸치고 작은 개를 앞세우고 내려오는 것이다. 김천의 도반이 아프다고 해 가는 길이란다.내가 올라간다고 하니, 같이 올라갔다 가야겠다고 하는 것을 그냥 가시라고 등을 밀었다. 방에 차를 끊여 먹고 가란다. 차비를 손에 쥐어주니 차비가 왜 이리 많느냐고 웃으신다.. 절에는 적적하다. 한 50번 절하고 물한잔 마시고 내려왔다. 화단에 접씨 꽃이 아름답다. 텃밭에 들러보니 옥수수가 많이 열리고 해바라기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집사람과 함께 씨를 사 뿌린 것중에 해바라기만 올라온 것이다.텃밭은 풀반 옥수수 반이다. 인부를 사서 정리를 할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8월에 또 그럴 것이니 가을까지 금년은 그냥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가지 나물은 아직 풀속에 그렇게 커지 못하고 있었다. 은계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죽는 것같았다. 내가 물을 많이 주어 그런 것같다. 조경농장에 전화해 보니 가을까지 보고 죽었으면 일부 대책을 세워주겠단다. 만약 죽게 되면 석류나무나 몇 그루 더 심을까 생각하고 있으니 준비해 두세요.라고 말했다.4시경 집에 와 피곤하여 자는데 사위 전화가 와 깨었다.출장 잘 다녀왔는지 묻는 인사다.. 오늘은 현실에 적응하며 마음을 달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