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다른 곳에 신경 쓸 정신적 육체적 여유가 부족하여 소심하지만 일찍 자고 내일 아침 출근에 대비하는
일상이다.. 집에서 6시 30-45분 사이에 나가야 차가 밀리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웬만한 약속은 안한다.
선거날이라 회사는 9시 반까지 출근토록 하였지만, 습관으로 평소의 그 시간대에 일어나 그러나 집에서
7시경 나와, 근처의 투표소에 들렀다 출근했다. 비가 오지만 어제의 빵과 우유가 차에 있어 시레 마을에
들러 점박이를 불러도 안나오네, 우산을 받치고 언덕에 올라가니 주인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좀 걷다가 출근하니 8시 반이다. 상쾌한 봄날의 아침이다.
새벽 2시경 일어나 한 시간 정도 글을 적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고 다시 자 버렸다. 출장 후 회사가
바쁜 문제들에 얽메이다 보니 그것에 집중해 있다. 출근해 메일을 여니 미국서 좋은 소식이 있어 전화로
다시 확인하고, 좀 있으니 베트남 쪽에서 큰 문제가 될 사건의 메일이 떳다.시간차가 있는데 대만 공장에서
급하게 아침부터 메일을 띄었네. 전번 다른 대만 공장의 문제는 출장 후 풀리고 있는데..
오후 비가 그치면 어제 조합장이 해 놓았다는 나무 지주대를 확인하고, 또 야전삽을 가지고 가서 구둥이를
좀 파야 될 것같다.. 토요일과 일요일 석류나무 4-5년 된 것을 양산 대석 농장에서 10그루 정도 가져와 심고
다른 나무도 몇 그루 심을 예정이다. 무슨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기울이고 자라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다. 천성산과의 인연, 그 젊은 날의 추억, 지금도 좋아하는 그 곳에 내 마음의 정표를 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