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논과 들판에 물끼가 베어 나와 촉촉한 느낌의 농로를 걷고 있다. 어젯밤 비가 왔는지 오늘은 날씨가
풀려 봄의 기운을 느낄 수있다. 좀 걷다 뛰다하면서 모처럼 겨울의 찬 공기에서 벋어나 여유로운 마음이
되었네.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니, 순응하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좋다.
검정 점박이는 나오지 않은지가 몇 주 된 것같네. 새끼를 놓았는지 주인이 묶어 놓았는지 크락션을 몇번
눌러도 소식없다. 오늘은 혹시하고 어제 회사에서 우유와 빵을 챙겨 트렁크에 넣어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만났다 헤여지고 하는 것이 인생이나 자연이나 다 마찬가지. 돌아가는 순리이니 어쩔 수없다.
둘째 손녀가 유치원에 들어간다고 어제 예비 소집에 갔다 와, 전화가 왔다. 첫째가 말이 느리고 나이도 그래
한 해 꿀려도 되어, 일년은 자매가 같이 다니기로 했다네. 초등학교 입학 재수를 하는 셈이다. 아토피땜에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면역력을 키울려고 하다, 애만 고생시키고 말하는 것이 드디게 된 것이다..
이제는 단어도 많이 늘고 나아졌지만 아직 언어치료실에 다니며 명년에 보내기로 했다. 애살이 많은 지엄마가
얼마나 애를 태울까?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되었네. 사립 유치원이라 신학기에는 돈도 많이 들어 얼마 보내
준다고 하니 괜찮단다.그래도 집사람 몰래 구좌로 좀 보내 주어야지. 집사람은, 마누라한테나 잘하소-한다.
지난 주 출장갔다 온 후 며칠째 잠을 푹자고 있다. 고기도 좀 줄이고 야채위주로 갈려고 노력하고 있다. 3월 중순
혹은 4월 초에 미국 출장을 가야하니, 그 동안 몸을 좀 조절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봄과 함께 산에도 좀 다니며
봄의 기운을 가득 넣어야겠다. 오늘 하루가 소중하듯이 금년 봄은 더욱 소중한 생각이 든다. 산과 같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