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어사/운제산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2. 19. 20:42
날씨가 추웠지만 해병산악회를 따라 포항의 오어사/운제산을 다녀왔다. 약 40년만의 방문이라 많이 변해 있었다. 논밭이였던 오천 거리에 신식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었다.오어지(池)의 갓쪽 물은 얼어있다. 시산제를 겸한 짧은 산행길이였지만 지난 날을 생각하며 해병정신의 초심을 생각한 하루였다. 내려오는 가파른 절벽길에 뒷쪽에서
굴른 돌이 한 선배 해병의 손과 허벅지를 쳐 몸이 허공에 떳다 떨어져 손 등이 붓고 옷이 찢어지며 허벅지가 부었지만, 같은 일행의 일이라 괜찮다고 저녁에 병원에 가시겠다고 훌훌털고 일어나다.. 마음이 찡했다. 동래역에서 2차가 있었지만 나는 바로 들어왔다. 요즘 출장등 몸의 상태가 좋지않아 술자리는 당분간 사양해야 된다. 새로 구성된 해병 산악회의 산행 인원이 적은 것같아, 회사의 정사장과 김전무에게 권하니 가겠다고 해, 업계의 김사장등 4명이 참석하였는데, 추운데 내 땜에 고생한 것같았다..
깊은 산속의 큰 호수같은 저수지와 맑은 물 , 깨긋한 바람이 차거운 날씨에도 좋았다. 더욱 더 자연스러운 것에 빠져드는 연륜의 여유가 좋다. 그 자유스러움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