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삼랑진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2. 6. 18:16

 작년이어 두번째로 만어사 언덕으로 올라 추모 공원에 도착했다. 회사서 내가 먼저 와 관리소 직원과 분향 준비를

하고 있으니 사부인과 그 쪽 가족들이 모두 도착하였다. 작년보다 그리 많이 납골이 안치되지는 않았으나 예약이 많이

되어 표시가 붙어 있다. 절에서 일부 예약을 하고 있다고 하며 범어사 정려스님도 와서 불경을 했다고 한다.

 

삼랑진의 농토 주위 야산에 회사 건물들이 몇 채 들어서 있어, 몇년 뒤에는 여기도 공업지가  될 것같다. 추모공원은

높은 곳에 있어, 전망이 좋지만 그리 붐비지 않아 서늘한 기분이 들어 사돈 어른이 외로워 할 것같아, 마음이 안되었다니

사부인이 "돌아가셨는데 무슨?" 하길래 ,"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치 정성이 氣가 되는 것같다"고 하니 그런가요? 하신다.

 

간단히 예를 올리고 돌아왔다. 가족들은 부산으로 가고, 나는 회사로 다시 돌아와 회장님의 메일과 몇 건의 메일에 답하고

식사후 업무를 좀 보다가 일찍 나왔다. 어제 밤 잠을 통 자지 않아, 피곤하기도 하고 사돈댁에 손님들이 저녁에 온다고 해

혹시나 일이 있을까 하고 집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손녀들은 서울서 온 고모들이 사준 토끼 모양의 털 잠버를 입고 좋아서 뛰고 있다. 추모공원의 넓은 마당을 신나게 달리고

노는 것을 보니, 활력과 생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다. 사돈 어른을 두고 혼자 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이

허전하다.. 참 가깝게 형님처럼 대해주신 어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