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survival.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11. 27. 18:12

아침 U 형님과 함께 양산 텃밭에 가서 배추 45포기를 둘이서 뽑았다. 내가 뽑아 칼로 뿌리를 짜르면

형님이 차곡 차곡 쌓았다. 좀 있다 회사서 온 두사람에게 30포기를 인계해 일요일 특근 근무하러 나온

아주머니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며, 함께 가 내원사 노전암쪽으로 걷다 점심 먹고 헤여졌다.

 

형님과 나 각 한 포대. 근처의 낚시점 식당에 한포대. 한 포는 4-5개의 배추가 들어가 제법 무거웠다.

무우는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이 것으로 마감하고 12월에 나무를 심고 남은 자투리의

농사는 조합장 동생이 알아서 하겠지.

 

저녁 비행기로 베트남에 나가니 일찍 돌아온 것이다. 집에서 좀 쉬다 이제 나갈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리듬이 깨어지는 여행도 그리 달갑지 않지만, 일단 집을 떠나면 헤쳐나갈 책임과 상황들에 몸과 마음이

긴장이 되고 salesman의 근성이 나오는 것이다.

 

언제가 돌아가신 일본의 고모부가 자주 출장을 다니니 집사람이 예사로 생각한다고 장모인 우리 할머니에게

하소연 하던 말이 생각났다. 남자들이 밖에서 부딪치는 것을 알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피부로 느끼지 않으니

그런 말이 나올만하다. 복잡하고 스피디한 현대 사회에서 노력해야 살아 남는 것은 남녀 모두에 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