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주말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11. 18. 14:10

꼬맹이 둘이 엄마 손잡고 온다네. 이제는 자기들끼리 논다고 전화받는 것도 싫다고

하기도 한다. 가만히 전화너머로 들으면 딸애가 전화 안받는다고 큰 소리로 꾸짓는데

억지로 받으면 불쑥 "외할아버지 왜?" 하기도 한다.

 

월요일이 사부인 생신이라 오늘 와, 외가에서 하루 친가에서 하루 자고 일요일 간다고

한다.큰 애가 유치원에 다니니 일요일 가족 식사후 돌아가는 것이지만, 사위가 올 때까지 

kids-cafe, 식당,코스트코 등 데리고 다녀야 할 것같네.  

 

산우의 "일요일 등산?"하는 문자에 " 고맙지만 2순위에게 연락을." 고, 답하고 꼬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에 사위가 데려다 주면 함께 가는 것이다. 사위는 생업이 있으니 돌아가

내일 저녁에 온다고 하네." 자슥이 처가에 다 맡기고 돌아 다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평상시는 딸네집에 잘 가지도 않는 집사람도 딸이 한마디 하면 금방 버스를 타고 가기도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회사에서 오는 길에 철마에서 토마도를 좀 사오라고 한다. 갑짜기 왜?

하고 물으니 딸이 쥬스를 해 먹는데 그쪽은 너무 비싸다고 해 사줄려고 그런다네. 참, 토마도까지?.

 

뚜렷이 큰 계획도 없지만 항상 주말이 기다려진다. 현장이 있어 토요일도 오전 근무를 해 일요일 

멀리 가지 못해도, 목요일 부산일보, 금요일 국제신문 등산 코스를 몇 번 찍다가 그만 두고 만다.

가을도 다 가고 있는데 마음만  "산같이 산과 같이" 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