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추석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9. 12. 15:30
아침 일찍 천주교 묘지에 갔다, 할머니와 아버님을 뵙고 나와, 내원사에 들렀다가 왔다. 늦으면 공원묘지에
차가 밀리기에 성당 버스가 오기전에 9시경에 나오는 것이다. 천성산 텃 밭에는 얼마전에 심은 무우와 배추
싹이 제법 많이 나와 있다. 조합장 부부가 망을 쳐 놓았다. 아마 짐승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것같다.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자연과 인간의 힘이 조화되어 이루어내는 또 하나의 세계다.
집에 와 소파에서 꼬박 잠이 들었는데, 사위와 딸 손녀들이 와, 점심을 먹고 애들은 이제 가고 조용하다.
딸 하나 있기 다행이라고 집 사람이 이야기 한다.. 한 보타리 챙겨서 보내고 나니 시원하네.. 두째 손녀가
말을 잘 한다. 나와 놀고 있는데 집 사람이 바빠 방에 들어왔다 나가면서 손녀의 물음에 답을 적당히 하고
빨리 나가니 " 외할머니 표정이 왜 저래.."하고 말한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물으니 또박 이야기한다..12월 말이 되어야 만 3년이 되는 애가 TV나 어른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 배운 것이다. 손녀 앞에서 표정관리 잘 해야 되겠네, 하고 집사람이 웃었다. 커가는 애들에겐 가정교육이 그래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