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7. 27. 10:17

정말 꿈이란 이상하다.. 휴가때 산소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이다.

마음의 엉어리가 이런 저런 공상의 세계에서 맺혀있는 것일까?

 

얼마전엔 돌아가신 아버님을 화장실로 안내해드린 꿈을 꾸었다.

편하게 해드린 것이였고, 어제 밤엔 대학 시험을 치렀는데, 여러 科를

가져왔기에 종교학과에 골라 지원해 합격되었다. 아무래도 아버님이

좋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였지만, 전화를 드렸으니 '뭐'하고 화를

내셨다. 나도 아무말도 안하고 전화기만 들고 있다, 꿈이 깼다.

 

어제 내원사 토막 공사를 마치고 일꾼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종교이야기가 나왔다. 요즈음은 일반인이 성직자들 보다 더 전문적인데

맹목해서는 안되며, 성직자들이 보여야 할 것은 우선 도적적인 모범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내원사를 자주 다니면서도 천주교 묘지를 가보지 않았다. 길에서

보이는 곳이지만, 시간에 항상 쫓겨다니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며칠내 한번 들러서 할머님과 아버님께 인사를 드려야 겠네.

 

지주집 손자라고 땅 한평 못받었지만, 옛날 집안의 논 밭이 많았던 양산에

작은 텃밭을 구했으니,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기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어린애들 처럼 이것 저것 챙겨보는 것이다.

 

자유당 시기의 농지 개혁때 지주의 입장에서 속을 까맣게 태운 우리 집안의

어른들..별로 기분이 좋지않았던 밀양, 양산 이지만 이제 할머님과 아버님, 친척들이

이곳에 많이 계신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예술을 좋아하고, 자유스러움을 추구한

멋진 어른들이였다는 생각을 , 지금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