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조용한 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7. 24. 19:59

푹 쉰 하루였다. 내일을 대비하며 일찍 자리에 들어야지 하면서도 에비앙 마지막 라운드를 챙기고 있다.

오후 4시에 U형님을 만나 장산 체육공원까지 걸어갔다 오는 길에 신시가지 재래 시장에서 옷 삼계탕을

한 그릇하며 소주 몇잔을 간단히 걸치고, 중동역까지 함께 걸어왔다. 날씨가 좀 후덥지근하여 땀이 났지만

역시 한국이 제일 좋다는 생각이다. 문화가 같고 모든 것이 익숙하게 잘 되어있다. 형님과 같이 오면서

한잔 더 걸치고 싶지만 참았다.. 오빠는 잘있단다-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천천히 걸어오며 세월이 흘러감을

느끼고 있다. 벌써 7월도 가고 있네. 회사 메일을 보니, 9월 중순에 다시 미국에 나가야겠네, 갔다와서

바람에 은빛으로 쓰러지는 신불평원의 억새와 조우하고 ,10월엔 그 사람을 만나 세월의 강물에 다시 한번

얼굴을 비쳐보면 이미 겨울이 닥아오겠지.부질없는 세상, 내 나름의 모습으로 살아온 길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