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단상
모처럼 계속 쉬고 있다. 요즈음 몸이 불어 있고, 또 골프 연습을 토요일 빼고 나흘간 연속으로 하였더니
근육도 뭉쳐있어 몸이 불편하네. 저녁을 먹지 않고 가볍게 할려다, 집 사람이 삼계탕을 먹자고 해, 함께
나가 신시가지 재래 식당에서 상황 삼계탕과 옷 삼계탕을 먹고 나니 그득하다. 담에 U형님과 한번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날씨가 더운데 잘 계시는지? 문자를 주니 오빠는 잘 있단다..
다음 주는 출장이 있고, 그리고 한 주가 더 가면 7월도 가고 휴가와 함께 8월이 온다.OB팀 원정골프가
서라벌과 밀양 리더스CC에서 8월 3일과 4일 연속으로 있다. 경주에서 넘어와 언양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밀양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언양 불고기를 먹고 이번에는 술을 좀 적게 마셔야지 하고 다들 자기 체면을
걸고 있는 것같다. 이 나이에 휴가 때만 되면 남자들만 12명-15명씩 모여서 마시고 노니 간도 커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를 해야될 사람들이 몇 있지만 계속 미루고 하루 하루의 생활에 빠져서 마음에
녹만 끼는 것같다. 일본에 가서 고모도 만나야 하고, 문학의 맛을 잘 설명해준, H 와 C 님을 만나서 식사도
한번 대접해야 하고, 몸이 좀 회복되었다는 L 사장도 만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생활의 채바뀌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조용히 출근했다, 회사일로 바쁘다 집에 오면 쓰러지고 다음날 6시 반에 다시 나가는 것
골프를 좋아하는 고교 동창 L과도 한번 라운딩을 하여야 하는데, 스케줄을 못잡고 있지만, 휴가때 한번보자.
휴가 때는 그러나 손녀들이 오니 하루는 싫컨 같이 놀고, 하루는 山, 저녁에는 못 본 사람들을 볼수 있을 지
모르겠네.. 다를 자신들의 삶에 몰두하다,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고, 또 생활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둘러보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S의 소식도, L의 전화도 거의 40년과 20년만에 연결된 것이다.
그래도 잊지않고 찾고, 연락해 주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마워 지나간 세월이 안타까울 뿐, 어차피 같이 할 수
없었던 지난 세월,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소식은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생각하면
부질없는 세상, 모든 것이 다 엉망은 아니지만, 마음같이 안되는 질퍽한 삶의 길에 변신하는 못하는 내 스윙의
폭은 작아져만 갔어도. 외로운 길에서도 나를 붙잡아준 내 주위의 사람들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