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해병-1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7. 14. 10:10

"조국이 부르면 우리는 간다"

 

경부 고속도 구서 Tall을 지나 언덕을 달리면 왼쪽으로 금정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장군봉 아래 언동굴이 있고, 양산 외동에서 올라가는 길과 다방골에서

올라오는 긴 능선길은 중간에서 만나 금정산 고단봉으로 향하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좀 더 달리다 바로 남양산으로 빠지는 출근길에"조국이 부르면 우리는 간다"는

해병 전우회의 간판이 보인다. 매일 달리는 길이지만, 한번 씩 눈에 들어올 때 나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뜨거워진다. 해병이 저기 있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해병정신이 저기에.

 

붉은 바탕에 노란 이름을 그리워하는 우리는 해병이였다. 그 긴장되고 살벌한 조직에서

때론 뜨거운 전우애를 자랑하는 우리는 명령에 따르고 기수의 질서를 하늘같이 존경하고

그 악조건에서 인내와 지혜를 몸에 익혀 살아 남았기에 그 정신 그 프라이드에 매달린다.

 

해병이 아닌 사람들, 군대도 갔다오지 못한 인간들, 좋은 보직과 쉽게 군 생활을 한 사람들이

해병을 꾸짖을 자격이 있는가? 수많은 해병들이 군 생활에서 배운 인내와 순종의 체질로 힘든

사회를 성실하게 살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 해병의 자존심을 가슴에 품고 조용히 살고 있다.

 

인천 상륙 작전을 수행하고, 월남전에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국가를 빛내고 경제발전의 한 몫을

담당하기도 하였단다. 왜 하필 해병만이 사고가 난다고 생각하나? 민간 사회도 그렇고 타 군도 같은

사정이다. 인간이 모여 사는 곳에는 다 그렇단다. 이 바보들아, 해병이 없고, 군대가 없길바라느냐?

 

국가가 없고, 힘이 없을때 얼마나 억울하고 비참한 세월이였는지 일제 36년과 6.25사변을 생각하라.

36개월의 긴 군대생활을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노병들이 바보같이 보이느냐?

진짜 한심하고 멍청한 인간들에게, 제발 해병은 해병대로 그냥 놔 두라고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