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6. 12. 17:59
아침 무엇을 할까 생각중인데, 우연히 경주에서 전화가 왔다. H그룹과 외국인 회사에서 함께 근무한 L 이다. 나이 차이도 몇 나지 않는 후배지만 영리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다. 오늘 경주에 놀러 오란다. 몸이 조끔 아파 회사를 퇴직하고, 2-3년 전에 경주에서 집을 짓고 또 펜션을 한 채 운영한다. 집을 짓기전에 인테리어 학원에 1년을 다니며, 벽면의 블록과 회칠을 구입키 위해 독일에 갔다 오기도 하였다. 친환경 소재인 구운 흙벽돌등을 2 콘테이너 들여온 것이다. 경주 Toll 근처에서 기름차가 넘어져 언양 휴계소 부터 차가 밀여 2시간을 도로에 서 있었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인데 부인이 점심을 준비해 놓았다. 밖에서 먹자고 하니 꼭 대접하고 싶단다. 집은 환상적이다. 친환경으로 바닥도 자갈을 25cm깔고 전선을 연결하여 방을 뎁히는 식이다. 안의 나무 손질은 경주의 한옥 장인이 하고, 기와는 스페인제로 서울회사를 통해 구입하였단다.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한가지 흠이라면 도로에서 올라가는 길이 멀고, 도로가 좀 불편한 것같다. 그 친구 성격처럼 모든 것이 완벽한 것같다..먼 훗날 내가 생각하는 작은 집은 좀 와일드(wild)하게 마무리하여 부족함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다. 경주 가는 길에 집사람이 내원사 앞의 개발지를 보고 싶다고 해, 잠깐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