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산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4. 2. 22:41

 

 

회사서 천성산으로 갈려고 남양산 지나 경부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부산으로 오고 있다는 딸과 사위 팀들의 전화를 받고, 방향을 바꿔 서울산 IC로 울산길로 넘어,

장안사로 와, 척판암만 올랐다가 일찍 내려갈려고 했는데, 불광산까지 가게되었다.. 애들이 저녁에는 친가에 가기에 일찍가서 볼려고 척판암에서 물을 먹고 돌아서는데

어느 둥뚱한 부부가 불광산 가는 길을 묻는다.설명하기가 좀 애매하고 잘못 길을 들면 다른 곳으로 간다. 망설이다가 안내해주겠다고 앞섰다. 광안리에서 온 부부라는데 말씨는 충청도 서울쪽이다. 남편은 배가 많이 나오고 키가 커고, 부인은 보통키에 좀 뚱뚱한 편. 50대 전후다. 5-10M 앞 서 가는데  잘 따라왔다..

 

12시 반에 장안사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 불광산 도착이 2시 5분. 비교적 빠르게 걸은 편이다.. 마지막 피치에서 10분이상 쳐지는 것같아, 먼저 올라 처음 입은 under amour 셔츠를 걸어놓고 사진 찍을려고 하는데 시명산에서 몇 사람이 내려와, 셔츠를 벋으려다 다시 입고 핸드폰 사진을 한장 부탁했는데, 영 아니다. 불광산에 Under Amour입은 것을 선전할려고 마크가 나오게 커게 찍을려고했었는데. 좀 있다 광안리 부부가 올라온다. 인사를 하고 나는 먼저 내려올려니 고마웠다고 초크렛을 하나 준다.

 

오랫만에 빠른 산행을 하니, 안으로는 땀에 젖고 또 소변을 보니 노란색이 나온다. 이것도 오랫만이다. 아마 아침 비타민을 먹은 것이 나오나 보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아침 배낭에 넣어온 사과 하나 빵 하나를 하산길에 걸어면서 먹었다. 입구 할머니들에게 옥수수와 고구마 말려 튀긴 것을 가득 사서 집에 오니 토끼같은 손녀들이

좋아고 반기네. 막내는 내가 올때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자 마자 나에게 안긴다. 작은 애는 옥수수, 큰 애는 별도 장안사 입구 가계에서 사온 순대를 좋다고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