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휴일-5(마즈막 날)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9. 25. 08:07

 

 

아침 일어나 뻐근한 몸을 풀려고 송정 해수탕에 가, 목욕하고 김밥 몇줄 사서, 바다가를 둘러서 왔다. 맑은 가을 하늘과 바다, 상쾌한 아침이다. 쫑이가 생각났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바다 돌계단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다들 살아가는 방법이 있고, 재미도 갖고 있다. Live and Let them Live가 생각났다. 시간이 많을 때

쫑이와 쫑이의 마지막이며 유일한 친구였던 까미가 묻힌 남해에 가보야지 생각했다. 즐겁게 뛰노는 사람들과 개들을 본다. 그 몸짓과 어울림이 보기 좋았다..

 

아침 애들과 놀다, 피곤하여 30분 정도 눈을 부치고 일어나 10시경 국선도 도장에 나갔다. 69살의 김사장님이 나와, 원장대신 광안리 도장에서 온 사범과 함께

수련을 마치고 나오는데, 사위가 벌써 애들을 데리고 가 자기 집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점심이나 같이 하고 보낼려고 했는데, 집에오니 집사람이 온통 대청소

하고 있다. 일단 정돈을 하는 모습을 보니, 시원한 것같네. 딸하나 놓기 잘했다고 하니, 애 많이 놓을 필요가 없다고 하네. 3시경 집사람을 파라다이스 데려다주고

U형님을 중동에서 Pick-up하여 청사포에 주차하고 송정까지 갔다 돌아왔다. 저녁시간이 일찍다고 해, 파리바케트에서 카페라테 한잔씩 하고 헤여졌다.

 

이제 휴가는 끝이다. 집에 오니 관광코트에서 청호팀들이 테니스를 치고있는 것이 보인다. 이번 5일간의 휴무에는 한번도 테니스를 치지 못해 아쉽지만 다른 보람도

있어 그것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얼마던지 시간이 있으니, 그때 편하게 하면되고, 우선은 시간이 나면 국선도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인 유연성과 근력이 부족

해서는 진전이 느릴 것이 뻔하다. 오늘 광안리 사범도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옷을 벋고 나서는 당당한 모습, 단련된 강인함이 풍기는 것을 보니 부러웠다. 그만큼

오랜시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 일것이다. 안에서 품어나오는 내공을 느낄수 있었다.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것같다. 그래서 나를 더 유혹하며 도전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