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바다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8. 29. 14:10
U 형님과 함께 10시에 로데오 에서 만나, 달맞이- 청사포- 삼포길로 산책하고 돌아왔다. 중간에 다리돌 식당에서 청국장 한 그릇하고 걸어 올라오다 해월정의 엔절리너스 커피점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씩 하며 주로 건강에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다 달맞이 찻길옆 인도로 걸어 내려왔다. 형님왈 "지상의 낙원이다, 이런 좋은 길을,푸근히 걸으니.." 하신다. 9-10월엔 미국의 Elmo형님도 온다니 두분 영감님을 모시고 다녀야겠네. 그러고 보니 나도 영감줄에 들어가 있는데, 항상 나를 잊고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과 스타일, 생활의 관점이 맞는 분들이라 부담이 없다. 삼포길의 체육공원에서 30분 정도 몸을 풀고 막 청사포로 넘어가 해월정을 지나는데 앞에 어느 여자분이 물과 무엇을 허리에 차고 사뿐히 걷는다. 몸이 참 가볍게 보이네,하고 형님과 농담을 하며 옆에 지나칠 때보니 집사람 친구인 선빈이 할머니네. 수술전후에 열심히 산책을 하시기에 자주 청사포-송정 언덕길에서 마주친다.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며, 우리 집사람과 함께 국선도를 한번 해보시면 좋을텐데요.. 하니, 자기는 좋겠는데 지나 할머니가 테니스외는 다른 것을 좋아하는 것같지
않던데요, 하고 말한다. 집에 와서 이야기하니"제발 그만해레이" 한다. 삼포길의 선전후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늘도 더운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걷고있다.
높은 해송사이로 넘실되는 푸른 물결을 바라보면, 산과 바다가 따로 없다. 푸르름의 마음이란 산이 바다고, 바다가 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