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한 때 이 나라가 싫어서 외국으로 이민을 간다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이해가 갈 만한 세월도 있었다.
요즘 내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너무 늦어 그러진 못해도 짜증만 내고 있다. 차라리 정치나 사회를
그렇게 절실하게 쳐다보지 않고 관심을 꺼버린다. 법을 어긴 사람들이 대법관이 되고, 빽이 있고 정치적
이해가 있으면 사면이 된다. 솔직히 MB의 인사책과 그 추진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대신해
존경할 정치인도 보이지 않는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는 생각이다. 법이 없는 나라같이 혼돈된 현실이다..
식구와 저녁을 먹으려 나갔다가, 참치 집이 문을 닫아 오는 길에 E마트 근처의 새로생긴 이태리 타잎의 스파게티
식당에 처음 가 보았다. 천장이 높고 책이 많고, 안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매우 넓었다. 나는 봉그레 식구는 폭-립을
시켰는데, soup을 가져오면서 페퍼를 가져오지 않고, 숩이 다 끝나기도 전에 봉그레 스파게티만 먼저 가져와 폭립(pork-rib)이
나올때 까지 옆에 두었더니 국물이 다 쪼라져 거의 말란 상태다.
치즈 파우더를 가져오라고 해서 치즈 맛으로 먹었다. 원래 양식이란 하나가 끝이 나고 다음 번 dish가 나와야
되는데, 손님위에서 행사하는 기분이다. 옆의 테이블엔 40대 아주머니들 3인이 앉어 작은 양주 한병을 시켜서
먹는다. 술집 출신처럼 언더락스(under rocks)를 잘 다루네. 이런 식당에서 멋진 폼들이다.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
식당을 나와 건널목을 건너는데, 젊은 저전차족들이 자전차에 탄 채로 건널목을 건는다. 그저께 중국에서의 일
이 생각났다.
한 직원왈, 여기는 건널목을 건늘때 모두가 자전차에 내려서 끌고 건는다- 기본이 잘 되었지요" 라고 말한 것이다.
자전차 문화를 선전하기 전에 기본부터 먼저 가르쳐야 되고, 배워야 되는데, 그렇치 못한 것이다. 20년전인가?
독일에 갔을때 삼촌이 하던말, 초등학교에 경찰이 와서 자전차 타는 법을 가르치는 과정과 시간이 있다고 하며 정말
작은 질서부터 가르치는 것을 놀랐다고 했다. 안개가 끼어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불만의 연속이다.
저녁 먹은 것이 소화 안될라 로데오 상가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억울하면 수준있는 호텔에서 먹어야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