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단상
창문을 여니 바람이 시원하다 , 바닷 냄새가 썩히여 있음을 좀은 습기찬 공기속에 파도의 소리로 알 수있다.
8월 2/3일 OB팀 골프 outing이 순천서 있어,며칠 연습을 했더니 삭신이 뻐근하고 아프네. 모처럼 집중적으로
무리하게 하니, 왼손 껍질도 두군데 벋겨졌네.. 30년전 뉴욕지사에서 골프를 배운 후, 처음엔 엄청 미쳤다가, 그 후에
시들한 것은 현실의 문제가 더 컸겠지만, 테니스를 시작하고 난 후에 멀어져 간혹 업무상으로만 나가다 보니
항상 90-95에 머문다.
life-best score가 86이니 알만 할 것이다. 베트남 판 팃에서 친구 김 사장과 함께 했을 때였을 것이다.
아름다운 바닷가 골프코스였는데, 그날의 가벼움은 잊을 수없다. 주말에 둘이서 같는데, 첫날 골프후 Bar에 앉어
이야기끝에 둘이 다퉜다가 다시 화해하고 다음날 다시 골프를 했는데, 부담이 없어 그런지 잘 되었던 것이다.
매년 가는 OB팀 골프는 금년에는 몇 사람이 특별한 사정으로 빠져 10명만 25인승 버스를 대절해간다. 제일 큰
문제는 젊은이들 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다들 살아온 career의 스타일대로 밀고 가는 것이다.
벌써 30년 4병이 찬조로 들어와 있다. 회원들의 회에 대한 애착이 강해 지난 5년동안 여름휴가 때 빠짐없이 남자들만
꼭 일박2일 코스로 다녀왔다. 간큰 남자들이다.
회가 결성된 후, 초기 회장을 맡았던 분이 갑짝스레 돌아가시고 후임의 박 회장이 잘 이끌어 간다. 스스로 솔선하고
깊은 애착을 보여주니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다들 인생의 거친 파도를 넘기고 살아남은 베터란들이니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우선시 된다. 판티엣에서 함께한 김사장은 우리 둘이 한국에 온 후, 함께 산을 누빈 진정한
산우였는데, 이미 3년째 스토로그의 후유증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집에서만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작년엔 총무가 인니에 7-8개월 있는 통에 내가 총무대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급한 출장으로 또 내가 맡았다. 사실
이번 휴가에는 일본에 계신 고모님을 뵈우려 갈까했는데, 어쩔수 없다. 억지 총향(총무춘향?)이 되어 남도로 가는 것이다.
작년에도 순천 성주CC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곳으로 가게되었다. 이번엔 성주CC와 파인힐스 두군데서 치는 것이다.
나이가 들거나 젊거나 야외로 나가는 것은 즐겁다. 연락이 오는 회원들의 목소리들이 떠있다. 설레이는 것이다. 이번 원정게임을
위해서 나도 노래를 하나 배우고 있다. 요즘 노래방을 안가니 아는 노래가 없어 매번 같은 노래만 부르다 보니, 지겨워, 최신
노래는 아니지만, 나훈아의 홍시를 배우고 있다. 새로산 겔렉시S에 넣고 출퇴근하면서 따라 부르고 있다. 어불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