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7. 4. 14:42

몸이 아직 완쾌가 아니라, 집에서 한 숨자고 전국 노래자랑-청송편을 보고 있다, 간단히 점심을 하네.

청송은 사람들이 다 날씬하고 헌출한 것같고, 좀 튀는 것같다. 우연히-를 부른 40대 주부가 최우수상을 받네.

노래가사가 재밋다.. 행복하냐고? 우연히 만난 옛사람이 묻는다는 내용인데, 그것도 나이트 클럽에서 만났다니

물어볼 필요가 없었을텐데..

 

지나간 일을 행복하냐 아니냐? 하고 묻는 것은 지 마음달래기지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일까? 흘러간 강을 돌리는

마음이지.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리는 잊히오리다".-소월의 시다.

망각이란 잊어버리는다는 것, 그러나 잊을수 없어 망각을 맹세하는 마음의 슬픔이여!- 일본 소설 "그대이름은"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잊을 수없는 사람을 잊어라 한다-고.

 

형님에게 전화하니 집에 계시네. 3시에 로데오에서 만나 삼포길을 가기로 했다. 멋진 산책길이다. 바로 근처라

편한 길이다. 바다를 보며 언덕을 걸어가고, 언덕과 바다사이로 기차도 가끔씩 지나간다. 그런 곳이다. 혼자서도

때론 형님과, 간혹은 여러 사람들과 다니기도 했다. 모든 것이 자기 스타일로 굳어지는 세월로 들어서면 생각을 하며

걷는 습관이 생긴다.. 여유를 가지고 싶은 것이다. 삶에서 좀 멀리 떨어져서 걷고 싶은 기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