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미국가서 8년동안 있던 막내 남동생 가족들이 영주귀국하여 양산의 아버님 산소를 들러고 어제 저녁에 집에 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로 올라갔다. 외아들의 공부와 미국에 정착하러 갔지만 영주권등 문제가 된채 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조카가 이번에 카이스트에
합격하여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 정착하기로 한 것이다. 가기전에 하던 가계를 팔지않고 갔기에, 가격도 오르고 해 생활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한다.
퇴근길에 갑짜기 전화를 받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택시로 동생가족과 어머님이 함께 도착했고, 집사람도 테니스치고 사우나갔다
막 들어와 세 팀이 따로따로 동시에 아파트에 들어오는 꼴이되었다. 조카가 말하는 것을 들으니 참 착하다. 젊은 애들처럼 건장한
체격에 미국식의 합리적인 사고와 그 위에 어른들을 이해할려는 차분함이 베여있네. 건전한 사고를 가진 것같아 기뻤다.
갑짝스런 연락과 방문이라, 조카에게 잡비를 줄려고 보니 마땅찮아,생각하니 전번 출장 때 뭔가 필요하면 사올려고 천불을 따로
들고 갔다 그냥 가져온 것을, 한국 돈으로 바꿀까하다, 설합안의 작년 생일 S가 보내준 구찌-지갑속에 가만히 넣어둔 것이 있었다.
동생이 "형님이 내 입학식에도 돈을 주시더니, 내 아들 입학식에도 돈을 주는 군요"-하길래, "야, 돈이란 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다"
-하고 웃었다.
살다보면 정말 그런 경우를 느낄때가 많다. 모우는 사람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는 것이다. 돈이란 주인이 있는 것이니,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
사람이 돈을 따르면 헛방이다. 그렇다고 노력않고 가만히 돈이 오기만을 기다리라는 소리는 아닐진대..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돈도 붙고, 사정도
좋아진다는 말이겠지.일상의 관계처럼, 너무 돈,돈-하고 설치면 돈도 정나미가 떨어져 멀리가고,소중이 대하면 닥아오는 것이겠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