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행복한 풍경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2. 8. 19:57

행복한 풍경

 

                        이 해인

 

새들도

창밖에서 기도하는

수도원의 아침

 

90대의 노수녀 둘이

기도서를 펴놓은 채

깊이 졸고 있네

하느님도 그 곁에서

함께 꿈을 꾸시네

 

바람이 얼른와서

기도문을

대신 읽어주는

천국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