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봄찾기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2. 5. 16:27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破隴頭雲
歸來偶過梅花下
春在枝頭已十方
하루 종일 봄을 찾아도 봄은 안 보여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을 헤매었네
봄 찾는 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니
울타리에 매화꽃이 한창인 것을.
<경허선사 禪詩>
* 경허스님~ 스님은 1846년에 태어 나서 1854년 청계사에서 출가하여, 1879년에 큰 깨달음을 얻고서, 조선 말기의 선풍진작을 도모하며 살다간 한국불교의 선(禪)의 중흥조이다. 그의 법제자로는 만공, 혜월, 수월, 한암 등이 있다. 경허 스님은 파격적인 기행을 남기신 분으로 유명하다. 말년에는 함경도 삼수갑산의 웅이방이란 곳에서非僧非俗으로 살면서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을 하다가 1912년 4.25일,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