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침묵이 되어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1. 11. 20:42

침묵이 되어

 

                      이 해인

 

오랜 세월

사람을 사랑할수록

할 말은 적어지고

 

오랜 세월

시를 쓸수록

쓸말은 적어지고

 

많은 말 남긴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마침내는

가장 단순한 침묵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는가 보다

 

긴 기다림 끝의

자유를 얻게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