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절제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1. 5. 03:49

작가 김승옥의 '무진기행'.  신성일, 윤정희가 주연한 안개라는 영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마지막 부분-무진을 떠나면서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내용이 있다. 마음같이  못하고,

현실로 돌아오면서 마음같은 사람에게, 또는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생활하면서,현실의 중요함과 그것을 지키려는 보수적인 생각은 때때로 충동을 억제하기도 한다.

그리고 뒷날 되돌아보면 역시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않고,

자기를 억제하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절제란, 아픔이요 부끄러움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내공은 외롭지만 당당하고 의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