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세모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2. 30. 04:45

완전할 수없는, 완벽할 수없는 세상사. 개인과 개인, 국가와 국가.

상식과 독선이 교차되고, 아집과 위선이 평상의 선을 초과하는 것도,

무엇이 진실인지 무디어 가는 세태의 흐름은 갈동과 혼돈의 강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잘 흘러왔고 흘러 갈 것이다. 살아남는 것, 열심히 사는 것

사람들과의 만남, 2009년은 이제 사라지고, 미련은 2010년을 다시 꾸민다.

차리리 바람이 되리라는 바램이, 바람속에 흩어지는 세모가 되었다.

 

다시 기약하는 마음속에 새해를 맞이하고 색갈이 없는 단지 울렁이며 가는

한줄기 바람이 되리다. 내가 좋아하고 가슴 쓸어내듯 안타갑게 생각하는 나의

사람들.. 답답한 가슴을 헹하니 뚫고 지나가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리다.

 

살아서 돌아오고, 넘어졌다 일어나고, 잊었다 다시 찾아내고, 포기했다 다시

도전하는 모자이크같은 여러 색갈을 소화하며, 스스로 잃지않고 만들어가는,

어느날 깊은 눈길을 주면서, 손 잡고, 손 가볍게 놓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