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마음.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0. 17. 22:58
푹 잠을 잤다. 2시경 퇴근하고 오면서 친구 이사장과 U형님에게 삼포 산책하고 송정에서 회나 한사라 하자고 하니
한국시리즈 야구본다고 선뜻 대답하지 않네. 이제 한 자리에 앉으면 궁둥이가 무거운 것이다.
혼자서 갈려다, 몸이 너무 피곤한 것같아 소파에 기대어 있었는데, 잠이 들었다. 2시간을 그대로 푹 자고 말았다.
집사람 말처럼 자고 나니 눈이 좀 떠지는 것같이 보인단다. 아침 테니스 클럽의 조찬회갔다 바로 회사로 갔는데
지난 한달 신규사업의 회사일, 그리고 국선도 등 너무 무리하게 몸을 사용했는지 며칠 전부터 피로에 젖어있었다.
저녁에 산책겸 걸어서 스펀지의 서점에 들려 국선도 관련 책을 한권사고 E-마트 가는 길에, 산우들에게 전화해
산행 스케줄을 물을려다 참았다. 필요하면 갑짜기 연락한다는 오해를 받기 싫었지만, 사실은 그렇기도 하다.
잘 참고 있다, 막상 시간이 막다른 지점에 오면 흔들리기도 한다. 허나 그들도 한량이니 이 좋은 가을날을 비워
놓았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것도 좋단다. 혼자서 가는 산행, 외로워도 자유롭다.
누구의 지적처럼, 마음이 워낙 변동스러우니, 아침 잠에서 깨여나 보아야 알 수있다. 약속도 하지않고 계획도
없는 일요일의 아침.어떤 것을 할 것인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