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연휴-2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0. 3. 02:57

너무 일찍 일어나 소파에 앉어 한 20분 이것 저것 생각하다 다시 자지않고 들어왔다.

 

추석이다. 옛날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오고가며 만나며 정겨워한다.

 

아침 일찍 산소에 갔다, 내원사 계곡에서 가지고 간 음식을 먹고 올 생각이다. 전에도

몇 번 그렇게 한 적이 있다. 천주교 영락공원은 산아래 포근하고 좋은 위치지만 늦게

나오면 차기 많이 막힌다.

 

딸과 사위가 점심때 온다고 하고, 조카들도 방문할 것이니, 오후 늦게 삼포 산책이나

생각하고 있다. 서재에 들어오다, 문 앞에 있는 돌-두꺼비 한쌍을 만지고 들어왔다.

정확히 생각해보니 20년이 넘게 우리집에 함께 있었다.내가 마음을 주니,생물이 되었다.

 

두꺼비를 만지면서 문득 쫑이가 생각났다. 남해에서 찍은 마즈막 사진이 아직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씻지도 못하고 초라한 모습의 쫑이.. 그래도 아파트가 아닌 정원

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항상 밖을 나가기를 좋아하였으니..

 

생각하니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다음달이면 일년이네.. 참 빠르다. 여동생이

서울의 가족들을 대신하여 물어왔기에 편하게 하라고 했다. 추석날 내가 가니, 기일에

맞추어 내려오라고 하였다. 돌아가셨어도 항상 살아계신 것같은 착각이 든다.

 

모든 것이 마음이다. 가볍게 먹고 무거움을 내려놓아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세월은 흘러가고, 시각은 여러가지 있지만, 선택은 자기가 하는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생활의 중심에는 바로 자기가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