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7. 25. 09:46

"추억밟으며 걸을 때, 치마자락 맴도는 한 줄기 바람에도 가을은 아픔이더라."

블로그를 여니 바로 들리는 "가을 타는 여자" 의 가사다. 가을이 오는가?

 

어제 바이어 부부와 저녁 식사와 반주를 하고 들어와 요가학원에 갔다 늦게 잤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다. 창문을 여니 차갑진 않지만, 여름의 바람은 아닌 것같은 느낌.

벌써 여름이 지나가는 것인가? 빗속에 어물쩍 거리던 여름의 환상은 가을의 맑고,

푸른 현실속에 밀려 사라지는 것인가?  8월도 되기전에 9월의 꿈을 꾸는 것인가?

 

베트남으로 발령받은 킴은 기너스 북에 올라있는 롤러블레이드의 달인이며 , 그 남자

친구도 크로스 칸추리 스키의 월드 참피언 기록을 갖고 있는 스포츠 맨이다. 둘다

이혼의 경력을 갖고 있지만, 맑고 밝은 타잎으로 현실에 잘 적응해 사는 사람들이다.

다음주 송별회를 위한 준비 만남이였는데, 다음주에 말레시아로 휴가간다고 송별회겸

환영회를 함께 베트남에서 해달란다.  사이공의 밤 더운 열기속에 함께 마시잔다.

 

두사람 다 체력이 좋아, 수영만의 일본식 수시바에 앉아, 사케 5독구리를 같이 비웠다.

킴이 한국에 처음 왔을때 부터, 빠르게 그들과 가까워졌다. ,킴은  한국에 온지 만 2년이 되었다.

항상 협조하는 자세로 대해주어 고마웠다. 감사의 인사를 하니 자기도 좋았단다..빗 방울이 떳지만,

집이 근처라 걸어가겠다고 해, 차에서 우산을 꺼내 지어주었다. 따듯한 손의 온도를 느끼며 악수를

하고 헤여졌다.

 

여니때 같으면 친구나 혹은 아는 Bar에 가서 한잔 더 하고 가고픈 충동이 있었지만, 집에 와 옷을

갈아입고, 요가 학원으로 나간 것이다. 자세가 잘 나오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들만이 가득찬 곳이지만

그리고 시작하면 몸의 자극으로 아픔을 느끼지만 불을 쫏는 나방이 처럼,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아침 5시경 이글을 적었다가 별로 의미도 없는 글이라 지웠는데, 회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토요일 한가해

글이나 한자 꺼적여볼까 하고 글쓰기를 눌리니, 지워버린 문장이 뜨네,  반갑네.워낙 변덕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