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봄비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3. 3. 08:13
어제부터 시름시름 봄 비가 나리고 있다. 날씨도 차겁다. 꽃시샘인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리는
비는 봄 소식이겠지. 이 비로 나무들은 촉촉히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여 새로운 싹 티울 채비를 하겠지.
3월의 두근거림이 4월에 폭발하면 잔인한 생명의 환희가 온 산야에 울려퍼진다. 그 흥분을 안고 우리는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에 감탄과 감사를 느끼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 그것이 살아가는 기본임을 느끼는
계절이 온다. 간단하다. 가볍다. 맑다 그리고 깨끗하다, 자연스러운 마음을 가진다면.
3월은 유관순 누나의 함성도 있다.. 죽어간 역사가 있는 것이다. 잊혀지는 역사의 아픔도 있는 것이다.
4월은 항구에서 배를 탄단다. 이름없은 항구에서 배를 탄단다.. 목련꽃 아래서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는단다.
3월말경 미국 출장을 가서 4월초에 들어올 계획을 짜고있다. 3월에 떠나 4월에 오는 간단한 여행이다.
봄비 내리는 아침, 새로 생긴 90.5 FM 영어방송을 들어며 고속도로로 달려왔다. 한국인의 액센터가 표시나는
진행자들의 영어가 귀엽게 들린다. 젊은이들이다. 그 자신감과 추진력이 아름답다.어설퍼도 젊음을 느끼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