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話頭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2. 4. 14:57

한자로 불교의 '話頭가 맞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런 것같아 그냥 갖다 부친다.

애매한 것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 때 그렇게 생각하고 무시한 적도 있다.

정말이지 추상적이고 무책임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것을 신비한 것처럼

포장하여  질문을 던져 사람들을 그속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아무렴 신비해야 사람이 모이는 것이니.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하다는 말도 있지만, 포장되지 않은 통상의 평범한 것에

싫증을 느끼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라, 좀더 흥미롭고 신비한 것을 ,혹은 불가사의 한 것을 쫓아

다니는 것이다. 불을 맴되는 불나방이 처럼 말이다.

 

기독교/천주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과 예수님, 성모마리아님 등 신격화된 성인이나 사람들을 통해서

바른 생활과 행동, 마음가짐을 제한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어떤 종교라도 자기 마음에 달린 것인데

맹신하여 타종교나 타인을 배타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그렇치 못하는 모순이 있다.

 

어제 부부모임은 근 30년된 모임이다. 처음엔 10가구가 시작한 것이 아직도 8가구가

한 달에 한번씩 함께 만나고 있다. 자식들 땜에 만난 인연이지만, 자식들은 다 결혼하여 출가해 나가고

우리들끼리만 남아서 만나는 것이다. 모두 손자 손녀를 두고 있다. 어제의 화두는 건강에 관한 것이였다.

 

나이도 나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월이 빠르고 산다는 것이 어찌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구정에

할머니 ,아버님이 계신 천주교 묘지에 갔던일이 생각났다, 항상 느끼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전경에 우리도

납골당을 하나 사 두자고 하니, 평소엔 펄쩍뛰던 집사람도 별 말이 없었다. 다음에 가서 부부단을 사둘려고 한다.

 

生과 死, 정말 종이 한장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회자되는 말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임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즈막 싯점에 후회보단  열정적으로 살았다는 편안함을 가질려면,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