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마음공부-3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 10. 09:10

한 발을 들고 손은 옆으로 펴 멀리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있다.

아침 출근길 대동의 한적한 논 두렁 길가에서 하는 나의 운동이다. 

길이 옹벽으로 되어 있어 논을 내려다 보고 논이 끝나는 왼쪽에는 야산이 있다.

 

논의 끝 한점을 바라보다 , 오늘 태극기가 비닐하우스에 꼿혀 있는 것을 보고

그 깃발을 응시하며 목표로 삼았다. 외발로 심포흡을 하니 흔들리지 않기 위해

한점을 정한 것이다.

 

문제는 깃발이였다 바람에 깃발이 펄럭이니 내 몸도 흔들림을 느꼈다. 목표가 깃발이니

목표따라 흔들리는 것이다. 두가지의 생각을 했다. 하나는 흔들리는 깃발의 안쪽으로

응시하며 흔들림을 무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목표를 바꾸어 그 옆에 흙더미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다.

 

후자가 더 편하게 서 있을 수 있었다. 흔들리는 목표에도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까지 도달 할수 없다면 목표를 바꾸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다.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