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기축년 새해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 1. 01:23
TV를 통해 방안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다.
창문을 활짝열어 새해의 기운이 가득 집안으로 들어 오도록 한다.
거실에서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바라본다. 저기 해운대 백사장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바다에 떠있는 몇 척의 배도 불을 밝히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한해를 시작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않으면 무엇도 할 수없지. 기축년의 소처럼 큰 눈을
꿈벅이며 그냥 묵묵히 목표로 향하는 것이다.
한해를 생각한다. 지난 한해는 잃은 것도 있고 얻은 것도 있다. 어떤 건강은 찾고
어떤 건강은 잃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무리해서는 안되는 것도 배우고 있다.
좀 더 준비되고 더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육체를 통해서 배우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혹은 무리한 것을 억지로 하진 않겠지만 가능한 것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도전이야 말로 나의 인생을 받쳐준 주춧돌인 것이다. 도전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한
마음은 늙지 않고 인생은 흥미로와진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는 것이다.
차들이 줄을 서 달리고 있다. 새로 떠오르는 해맞이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니 이렇게 창문을 열고 새 공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태양이 떠오름을
상상할 수 있지만, 역시 추운 거리를 지나, 산위나 바닷가에서 동동 거리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마음은 아름다운 것. 이해할 수 있다. 언젠가 나역시 그랬고, 또 언젠가는 나도 그럴것이니..